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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생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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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생의 일지

 

321일째:

 

이곳에 온 지도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보수를 받지 못했다. 4번 실험체 때문에 한 수습생의 손이 조금 잘렸다. 하지만 이곳에서 복지를 바랄 수 없다. 그들은 그 수습생에게 만능 스패너를 던지고 다시 일하러 갔다. 손 대신 스패너를 사용하라는 것인가!

 

솔직히 이제 이곳에 정이 떨어졌다. 4번 실험체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의 실험체도 있다. 연구실 외부 사람이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눈치라도 채는 날엔 "고블린 기계공학 조합"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도 전에 이곳을 폐쇄할 것이다.

 

R.R.B.

수습생

 

752일째:

 

이번에는 정말 질렸다! 스퀴 연구의 안전 규약은 허점 투성이다. 거의 매일 직원이 사라지고 있다. 그나마 연구에 있어 다행인 점은 수습생 프로그램이 인기여서 순진한 지원자들이 매주 줄을 선다는 점이다.

 

저들은 곧 나를 정규 근로자로 고용할 것이라고 하지만, 현시점에서 내가 저 말을 믿어도 될지 확신이 없다.

 

R.R.B.

선임 수습생

 

1387일째:

 

이제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회사에서 날 "선임 부사장 수습생"으로 승진시켰지만, 직위가 여기서 의미가 있나? "학점"을 따려과 왔다는 이유만으로 4년 동안 무보수로 일했는데? 게다가 이곳에 입사한 지 고작 몇 개월 만에 학교는 홀랑 타버리고 말았잖아!

 

안전성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누가 됐든 토륨 다기관을 활성화해야 해. 그리고 동력을 반물질 저장 장치로 보낸 다음, 유동 억제 방출을 차단하고, 수력동기화 중계 장치를 조정하면 돼. 그럼 바로 대참사가 현실이 되는 거야!

 

조만간... 이곳을 몽땅 불태워 버릴 테다...

 

R.R.B

선임 부사장 수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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