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린의 고고학적 연구 결과 

제왕 타우릿산이시여,

아래는 제가 이곳 운고로 분화구에서 최근에 발견한 내용을 기록한 장부입니다. 대격변이 일어난 후, 저는 진행하던 연구를 중단하고 새로 생겼을지도 모를 발굴 현장을 찾아 분화구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분화구는 대격변의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았지만, 공포의 터에서 어마어마한 턱뼈가 땅 위로 삐죽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뼈는 이곳에 서식하는 공룡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요 몇 주 내내 그걸 파내며 지냈습니다. 제가 해본 중 가장 흥분되는 발굴이었습니다. 제가 계산하기로는 이 짐승은 코 끝부터 꼬리까지 90미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용보다도 크지요. 그리고 분화구에 현재 서식하는 어떤 공룡보다도 훨씬 큽니다.

제 일을 보조해줄 일손이 필요하여, 일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닐마이너라는 빌어먹을 고블린이 발굴지에서 친구놈들과 노닥거리기 일쑤라 검은바위 산으로 보낼 최종 보고서를 보내기도 전에 정보가 유출될까봐 소식을 전해드리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이 내용이 티탄이 운고로에서 무얼 하였는지 알려주는 핵심 정보일지도 모릅니다!

존경을 담아,

듀린 다이어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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