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계획서

디아토루스,

결국은 이 편지가 자네에게 전달될 거라고 믿네. 이 악마들은 아무런 생각이 없네. 그들은 손톱과 채찍에만 신경을 쓰거나, 머리의 뿔로 뭔가 찌를 생각뿐이지. 그리고 나는 지옥불정령이 다 타버려서 재가 될까 봐 섣불리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단 말일세!

유감스럽게도 오크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만 있다네. 오크는 지능이 떨어지지만 적어도 명령을 따라 몸을 굴릴 수는 있을 테니 말이야. 어쩌면 이 근처에서 스랄 같은 처지의 오크들을 새로 발견할 수도 있지 않겠나?

하급 종족을 다시 잡아들일 시간이 온 것 같네. 북서쪽의 토막나무 주둔지 정도면 매력적인 목표가 되겠지. 이 황량한 세계에 다음 보름달이 뜨기 전에 군대를 연합하여 녀석들을 몰아낼 계획을 논의해야만 하네. 지금 녀석들을 복속시키면 '호드'라는 말의 진짜 의미가 뭐였는지 기억하겠지!

자네의 친구

고르간논으로부터

추신: 내 채찍마녀에게 연애편지를 쓰느라 피의 잉크를 다 쓰는 일은 없도록 하게! 요즘에는 나이트 엘프 아가씨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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